<어쩌다 마주친, 그대> 촬영지

우정리, 기본적으론 세트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촬영지가 화제입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0년대 농촌 마을의 정감있고 아름다운 모습을 잘 담아냈죠. 시대적 배경이 40여년 전 과거인 만큼, 고증을 위해 디스코클럽이 있는 시내나 마을 등의 기본적인 배경은 세트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차부터, 거리, 포스터, 행인들의 옷차림까지 세심한 고증이 돋보이는 세트였어요.
 

강가 장면은 청주 미원천 변

시청자들이 궁금한 촬영지 중 하나는 드라마에서 종종 나오는 하천변 장면일 거예요.

포스터에도 나오고요,

주인공인 두 사람이 비밀스런 이야기를 나누고,

마을 사람들이 마을 잔치를 벌이고,

순애가 친구들에 의해 물에 빠지는 우정리 낚시터 그곳. 

저도 궁금해서 엄청 찾아봤는데요, 못찾겠더라고요.
 
그러다가 결국 단서를 발견했습니다!

청주영상위원회 홈페이지에서요.
 
KBS2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청주영상위원회에서 로케이션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청주 미원천에서 촬영되었다는데요, 청주 미원천? 미원천이 어디일까요?
 
알고보니 미원천은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아름다운 하천으로, 특히 500m에 달하는 천변 벚꽃길로 유명하답니다. 

출처: 청주시 공식블로그

하천변의 기온이 다른곳보다 낮은 편이어서 벚꽃 개화시기가 조금 늦은 편이라고 해요. 그래서 '늦은 벚꽃'을 보러 가기에 안성 맞춤인 곳이라죠. 

출처: 충청북도청 공식 페이스북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쉬기 좋다고 하고요, 천변에 자전거 길도 잘 되어 있고 자전거 대여소도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차를 타고 가시는 분들은 천변에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이용하시는데 참고하시기를요.
 
정확한 지점은 알 수 없지만, 청주시 미원천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촬영지를 한 번 찾아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타임머신이 통과하는 터널은 전주 한벽굴

드라마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인상적인 장소는 타임머신이 시간여행을 할 때 자동차로 통과하는 터널입니다.

두 주인공이 처음으로 만난 장소도 이 터널 앞이죠!
 
그런데 잘 보면 이 터널, 약간 말발굽처럼 생겼어요. 매우 특색있는 장소입니다. 눈썰미 있는 분들은 아마 말발굽 모양의 터널을 다른 드라마에서 본 기억이 떠오르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 드라마는 바로바로~

남주혁, 김태리 주연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도 이 터널은 청춘의 터널을 통과하며 아프게 성장하는 두 주인공의 메타포 역할을 하는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하죠. 
 
두 드라마에서 비중있는 배경이 된 이 촬영지는 바로 전주의 한벽굴입니다.

출처: 전주시청 문화관광과 'visit 전주'

한벽굴은 일제강점기에 전라선 터널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터널을 지나면 한벽루라고, 1급수인 전주천을 굽어볼 수 있는 멋진 정자가 기다리고 있죠.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지기 전에도 자전거를 타고 전주천을 달리거나 느리게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사랑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후에는 연인들이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급상승했습니다. 연인들이 나희도와 백이진에 빙의한채 사진 촬영을 하는 장소로 북적북적하답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드라마 촬영지도 다시 한번 주목을 받으면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