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결말 원작과 다른 점, 마지막 회 시청률

2022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재벌집 막내아들>이 종영했습니다.
엄청난 흥행을 했던 만큼 결말에 대한 기대가 많았나봅니다.
그래서 드라마 마지막회의를 본 시청자들 중엔 실망한 분도 많았던 것 같고요.

네이버 폴에서는 이런 투표도 있었네요.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더니, 왜 국밥집 막내아들로 끝나냐! 라는 재미있는 항의도 보았네요. ㅎㅎ

그래도 시청률은 26.9%로 JTBC 드라마 사상 역대 2위입니다.
요즘같이 드라마를 OTT로 보는 시대에 놀라운 시청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와우!

드라마<재벌집 막내아들>은 원작 웹소설이 있는 드라마입니다. 산경 작가의 문피아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을 원작으로 했지요. 혹자는 산경 작가의 원작 웹소설 결말이 더 좋다고도 하시는데요, 드라마와 원작 웹소설의 결말이 어떻게 다른지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출처: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홈페이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

드라마는 총 16부작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드라마 극본은 <60일, 지정생존자>, <뷰티풀 마인드>, <성균관 스캔들> 등을 쓴 김태희 작가와 신예 장은재 작가가 집필하였습니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15회에서는 진도준이 자동차 추돌 사고를 당하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반파된 차 안에서 피투성이 눈을 간신히 뜨고 밖을 내다보는 진도준.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윤현우의 젊은시절인데요,

16회에서 병상에서 눈을 뜬 것은 1회에서 총을 맞고 바다로 떨어진 윤현우입니다. 일주일간 병원에 누워 있었고, 그를 구한 건 서민영 검사(혹은 국정원)이었죠. 일주일 동안 진도준 인생 17년을 산 것입니다. 순양에서는 그를 공금 횡령이라고 검찰에 고발한 상태. 인출한 비자금 7천억원도 모두 사라진 뒤였죠. 윤현우는 미라클 인베스트먼트의 오세현 대표, 서민영 검사의 도움으로 순양의 추적을 따돌리고 기지를 발휘하여 국회 청문회를 여는 데까지 성공합니다.

출처: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홈페이지

이 과정에서 젊은 시절 윤현우가 왜 진도준 교통 사고 현장에 있었는지가 밝혀지는데요, 윤현우는 차를 들이받은 뒤 트럭이 아니라, 정차하고 있었던 앞 트럭의 운전수였던 것입니다. 순양그룹 김비서의 명으로 길에 정차를 한 뒤 김비서에게 전화를 하는 동안 진도준의 차가 윤현우 트럭 뒤에 섰고, 정차한 진도준의 차를 커다란 트럭이 들이받은 것입니다.

사고를 보고 너무 놀란 윤현우는 신고를 하려고 하지만, 김비서의 일자리 제안으로 갈등하다가 입을 닫고 입사를 합니다. 그 이후는 1회에 나왔던 것처럼 순양의 '종'이 되어 살았지요. 윤현우는 깨닫습니다.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던 7일동안 진도준의 17년 삶을 살았던 것은 자신에게 기회가 아니었고, 참회의 시간이었던 것을.

출처: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홈페이지

결국 윤현우는 청문회에서 그동안 간직했던 사고 당시 김비서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는데요, 거기에는 충격적이게도 진도준 살해를 지시한 것이 진영기 회장이었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나는 대화도 있습니다. 결국 들끓는 국민 여론에 못이겨 순양은 경영권 세습을 포기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죠. 윤현우는 미라클 인베스트로 돌아갑니다.  

원작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결말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은 산경 작가의 작품입니다. 대표적인 웹소설 플랫폼인 문피아에서 1년여간 326화 연재되었습니다. 평점 9.2점의 인기를 누렸었죠.

마지막 회 전까지 드라마와 웹소설은 큰 줄기는 같다고 합니다. 다만 작은 디테일에서 차이가 났는데요, 원작 웹소설에서 윤현우는 지방대학을 졸업했고, 드라마에서는 고졸이죠. 원작소설에서 윤현우에게는 아내가 있다고 합니다. 아내는 남편 현우가 재벌 일가의 뒷바라지를 하는 것을 알고 멸시하며 이혼할 구실을 찾는다네요. 윤현우가 터키가 아닌 몰도바 호숫가에서 총을 맞는 점도 조금 다른 점이네요.

진도준으로 회귀한 뒤에 드라마는 원작 웹소설과 거의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순양가 사람들을 하나씩 몰락하게 하고 순양 계열사를 차례로 차지하죠. 웹소설 원작이 드라마와 다른점을 더 꼽자면, 진도준과 서민영의 멜로 라인이 없다는 점, 모현민 비중이 매우 적다는 점, 진동기 딸 진예준은 드라마 속에만 있다는 점(1회에서는 대단한 일을 할 것처럼 보였지만 마지막 회에서는 왠지 아무일도 안하고 사라진 느낌?훼이크인가???), 소설 속에서는 윤기네가 서자가 아니고 그냥 막내아들이라는 점(진짜 재벌집 막내 아들은 진도준 아빠였군요!) 등등, 등등등.... 웹소설 속에서는 역사 속 사건들을 더욱 비중있게 묘사한 반면 드라마에서는 인물들의 갈등을 좀더 부각하기 위해 인물을 추가하고, 각 인물들 묘사를 더 깊게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웹소설 결말은? 원작에서 진도준을 죽이라고 사주한 이는 진성준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한 번 더 꼬아서 진영기 회장으로 했지요. 자신을 패씽하려는 아들을 압박해서 총수 자리에 오르려고요. 원작 소설 결말은 사이다네요. 서민영과 진도준이 결혼하고 진도준은 회장 자리에 올랐다고 합니다. 진성준은 감옥에 갔구요.

원작을 읽으며 사이다 결말에 만족하셨던 분들은 드라마의 결말이 미진하고 좀 답답할 수 있었겠어요. 하지만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는 내내 행복했다는 말을 해 주고 싶네요. 고마웠어 <재벌집 막내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