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연쇄살인범 이기영 편_그것이알고싶다 1337회

파주 택시기사 살인으로 밝혀진 흉악범의 전모

1월 28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1337회는 '자백 속 음모-파주 연쇄살인 미스터리'를 다룹니다. 

현장검증을하는 이기영 모습. 출처.SBS 그것이알고싶다 홈페이지

방송일시 : 2023. 01. 28 (토) 밤11시 10분
연 출 : 최준호 / 글‧구성 : 정문명
조연출 : 조영호 / 취재작가 : 황윤진

흉악범 이기영 허언증일까

이기영은 지난 2022년 크리스마스날, 파주의 한 병원에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응급실로 실려왔다고 합니다. 자신이 다친 이유를 물고문과 쇠파이프 폭행을 5시간이나 당했다고 말했다는데요,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겨우겨우 탈출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겁에 질린 모습으로 살려달라고 연신 외쳐서 구급대원조차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고 하네요. 그 모습을 보던 제보자도 안쓰러워서 눈을 떼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고 하네요. 파주 택시기사 살인범으로 얼굴이 공개된 이기영이 바로 응급실의 그 남자였기 때문이죠.

 

반복된 살인은 우연의 연속일까

알고보니 이기영은 그날 쇠파이프 폭행을 당한 것이 아니라 술김에 다퉈서 다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보다 삿새 전인 12월 20일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병원에서 체포되었다는 것이죠. 수사과정에서 이기영은 택시기사를 살해한 이유로,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음주운전 사실을 들킬까봐 무서워서 택시 기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택시기사가 살해된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더욱 엄청난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기영이 택시기사를 살해한 집이 사실은 동거녀였던 최서연(가명)의 집이고, 그녀가 실종되었다는 것이죠. 경찰을 더욱 깊게 수사를 했고, 결국 이기영이 지난 8월에 동거녀였던 최씨까지 살해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이기영에게 그 사실을 따져묻자 이기영은 최씨를 살해한 것도 우발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생활비 문제로 싸우다가 홧김에 렌치를 던졌고, 거기에 맞아 최씨가 죽었다는 것입니다. 우연히 사람을 두 명이나 죽였다는 이기영의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요?

파이낸셜타임즈에 실린 이기영 모습. 출처. 다음

부자라는 거짓말, 주위에서는 다 넘어갔다

그것이알고싶다에서는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 이기영의 주위 사람들을 취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취재결과 밝혀낸 사실은 이기영이 매우 심한 거짓말쟁이였다는 것. 주위 사람들은 이기영을 많은 건물을 보유한 건물주나 성공한 CEO라고 알고 있기도 하고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소개받았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기영의 본모습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이기영은 자신을 수사하는 경찰에게 동거녀 최씨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로 파주의 강가라거나, 대전차 방어시설물을 지적하면서 수사에 혼란을 주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기영이 살던 아파트를 철저히 조사했지만 동거녀의 혈흔 외에 다른 흔적이 남아있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동거녀 살해에 대한 물적 증거는 없고 이기영의 자백만 있는 상황.

경찰이 공개한 이기영 얼굴. 출처. 미주중앙일보

이기영의 컴포트존을 찾아라

경찰과 법원은 거짓말에 능한 이기영의 말만 믿고 동거녀 최씨의 살해를 입증할 수 있을까요?

이기영은 과연 무엇을 감추고 있고 무엇을 노리고 이런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이알고싶다 1337회에 출연한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는 말합니다.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고 안전하리라는 느낌을 컴포트 존이라고 합니다.
이기영의 그런 컴포트존을 포착해내야 합니다."

두 사람을 살해하고도 평온한 삶을 살아온 이기영은 분명 일반인과 다른 심리구조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범죄 프로파일링 전문가들은 이기영이 거짓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 자체로 살아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거짓말 속에서 시신유기장소인 이기영의 '컴포트존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는 없을까요?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이기영이 지목한 장소들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하고 시뮬레이션 해서 자백의 진위를 검증합니다. 그리고 그 속의 일말의 진실에 다가갑니다.